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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콘텐츠 죄적화 vs 키워드 리서치

콘텐츠 최적화란

콘텐츠 최적화(Optmizing Content)는 두 가지로 나뉜다. 페이지 내부에서는 방문자가 글의 내용을 손에 잡힐듯이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양식을 말한다. 독창적인 콘텐츠, 간결한 논리 구조, 정확한 문장 그리고 서식, 폰트 등의 포맷으로 이뤄진다. 가독성을 높이고 높은 품질의 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 최적화는 SEO(Search Engine Optimization, 검색 엔진 최적화)의 관점에서 핵심적이다. 

 

SEO


외부적 콘텐츠 최적화는 포스트에 맥락을 부여하는 것이다. 맥락이란 포스트간의 관계다. 작성자가 맥락에 유의하여 포스트를 작성할 때 방문자의 흐름을 유도할 수 있다. 이는 직접적으로 세션 시간의 상승과 이탈률의 저하로 이어진다.

 

내부적 콘텐츠 최적화가 가독성을 높이는 것이라면 외부적 콘탠츠 최적화는 사용자가 더 글을 오래 읽고 싶도록 만드는 방법이다. 

 

키워드 리서치의 환상

수익형 블로그를 말하면서 절대 빠지지 않는 것이 키워드다. 코로나 시대에 유튜브나 블로그를 시작하는 사람이 급증하면서 이에 대한 환상이 넘쳐난다. 특정 키워드를 가지고 포스팅을 하면 누구나 순식간에 조회수를 얻을 수 있다는 듯이 말한다. 

이러한 일확천금의 꿈은 라이프해커 자청이 말하는 것의 류인데, 정말 위험하다. 자청 등은 자동으로 월 수익 1000만원을 만드는 구조에 대한 꿈을 파는 것이지 실제는 이와 다르다.

 

검색 엔진

 

키워드 리서치의 중요성은 과장되어 있다. 분명 골든 키워드를 찾는 것은 블로거들의 꿈이다. 높은 검색 수요에 낮은 경쟁률을 가진 키워드를 찾는 시도는 1페이지에 대한 열망을 드러낸다. 

키워드 리서치만을 쫓으며 포스트를 발행하는 것은 문제를 야기한다. 작성자의 전문 분야나 흥미도가 없는 주제에 대해서는 낮은 품질의 글이 나올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중구난방의 글은 블로그의 정체성을 알 수 없게 만든다. 이는 블로그의 신뢰도와 전문성을 해치는 요인이다. 키워드에 대한 집착은 내외부적으로 블로그의 콘텐츠 최적화를 해친다.

 

콘텐츠 최적화가 중요한 이유

콘텐츠 최적화가 SEO의 관점에서 중요한 이유는 검색엔진이 무엇을 높게 평가하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검색엔진의 목적은 사용자에게 최고의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다. 사용자의 만족도가 검색엔진의 핵심 목표다. 

키워드 타겟팅을 기계적으로 수행하는 블로그 대행사 같은 경우 사용자가 아니라 검색엔진을 공략한다. 이는 검색엔진이 작성자에게 요구하는 핵심을 비껴간다. 

 

검색엔진이 콘텐츠 작성자에게 원하는 것은 하나다. 사용자를 만족시켜라. 콘텐츠 최적화는 내/외부적으로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작업이기에 SEO의 핵심일 수 밖에 없다. 

 

콘텐츠 최적화의 결과가 사용자의 만족도 재고라면, 수행하는 일은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일이다. 키워드 리서치 중심 포스팅은 주제만 주어지면 쓰는 데만 집중하면 된다. 그러나 콘텐츠 최적화를 위해서는 포스트가 무슨 주제를 전달하는지 그리고 블로그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그래서 더 복잡하고, 더 매력있으며, 더 재미있다.

 

구글의 사명

 

2. 구글 애널리틱스(Google Analytics)에서 콘텐츠 최적화 요소 찾기

 

구글 애널리틱스는 블로그의 트래픽, 방문자 분석 등 여러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블로그에서 콘텐츠 최적화 요소를 찾을 수 있다. 카테고리의 특성을 분석하고 블로그 내 페이지간의 유입을 유도할 전략을 짠다. 또한 포스트의 체류시간과 이탈률을 바탕으로 포스트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콘텐츠의 사용자 친화성과 가독성을 높일 방안을 찾는다.

 

1) 하나의 주제에 집중하여 맥락을 부여하라

구글애널리틱스 모든 페이지
유튜브 카테고리 페이지 분석 화면

*구글 애널리틱스: [행동] - [사이트 콘텐츠] - [모든 페이지] 


유튜브 분석 카테고리는 단순한 리뷰에 그치지 않고 분석하고 주제를 전달하는 소재로 사용하여 만든 포스트를 올린다. 구글 애널리틱스를 통해 본 유튜브 분석 카테고리의 첫 번째 특징은 카테고리 안에서 유입 비율이 높다. 평균 이탈률은 86%, 페이지 평균 체류 시간은 2분 21초로 사용자의 페이지 만족도는 양호하다. 방문자가 첫 방문 페이지(Landing Page)를 읽고 유튜브 내의 다른 포스트에의 유입이 많다. 주다사의 행복에 대해 사람들의 다양한 반응을 보고 쓴 포스트검색 방문자가 92명인데 반하여 조회수는 183으로 약 두 배에 달한다. 다른 포스트로 방문하여 이 페이지로 도달한 사람이 많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구글 애널리틱스 유입 키워드
주다사 포스트의 유입 키워드

*구글 애널리틱스: [획득] - [서치 콘솔] - [랜딩 페이지]

 

유튜브 카테고리의 두 번째 특징은 검색어 특정이 불가능할정도로 키워드가 다양하다는 것이다. 주다사 포스트의 경우 구글 검색 유입은 16으로 매우 적다. 이 중 '주다사 장애'는 검색하여 포스트에 유입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한 키워드였다. 이 외에도 '키', '안경', 'mbti', '코' 등이 있다. 포스트의 주제와 부합하지 않기에 담을 수도 없고 키워드 타겟팅도 불가하다.


이 두 가지 특징에 따라 유튜브 카테고리에서는 검색어 최적화보다는 콘텐츠 최적화가 더 낫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사람들이 실제로 검색하는 단어가 너무 다양하여 검색어 타겟팅이 불가능하다. 게다가 글에서 일부러 논란이나 사건을 직접적으로 다루는 것도 아니기에 키워드 리서치는 비효율적이다.

 

구글 애널리틱스 콘텐츠 드릴다운


따라서 유튜브 카테고리에서 적용할 수 있는 콘텐츠 최적화는 맥락을 부여하는 것이다. 5월 24일 런업의 논란으로 인해 방문자가 624명까지 뛰었다. 이는 다른 포스트에 다량의 유입을 낳았다. 그러나 이는 요행일뿐 실질적으로 의미는 없다. 대신, 작성된 콘텐츠가 서로 더 긴밀한 연계를 가져 내부 유입을 늘릴 전략을 적용해야 한다. 마치 이 글에서 주다사와 자청, 런업의 포스트에 링크를 걸어 자연스럽게 유입될 수 있도록.

 

이러한 전략에 맞춰 앞으로 어떤 콘텐츠를 작성할지도 계산할 수 있다. 현재까지 작성된 콘텐츠와 연계할 수 있고 사람들이 추가로 흥미를 느낄만한 연관 콘텐츠를 작성하여 선택의 폭을 넓혀야 한다. 기존 콘텐츠에서 다음 페이지로 유입될 수 있도록 유입 플로우를 제시할 수 있겠다.

 

2) 멋져보이는 글보다, 당신만이 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라.

- [PYTHON/NLP] 알고리즘따위 1도 모르는 코딩초보자, NLP에서 TF-IDF적용 분투기 1
- [PYTHON/BAGOFWORDS] 알고리즘따위 1도 모르는 코딩초보자, NLP에서 TF-IDF적용 분투기 2

- [PYTHON/SUMMARIZE] 알고리즘따위 1도 모르는 코딩초보자, NLP에서 TF-IDF적용 분투기 3

구글 애널리틱스 모든 페이지
NLP 관련 포스트 3개의 페이지 분석

프로그래밍 카테고리는 블로그를 제대로 운영하기 전 혼자서 저장용으로 적었던 글이다. 그래서 SEO의 관점에서 엉터리인 경우가 많은데 그 중 이상하게 조회수, 이탈률, 체류시간 모두 양호한 포스트가 있다. 대학교 과제하다가 트위터에서 모든 젠트리피케이션 단어가 들어간 피드를 전부 긁어와 자연어 처리로 돌려 특징을 뽑아내겠다는 용감무식한 도전을 하면서 쓴 글이다(가슴이 장웅해진다). 

도대체 이게 왜 조회수가 잘 나올까를 추측해보면, 첫 번째로 자연어처리(NLP)는 프로그래밍에서도 어려운 주제지만 다양한 사람들이 알고 싶어하는 주제다. 프로그래밍을 잘 모르더라도 언어를 컴퓨터로 처리하는 기술인 NLP는 적용의 폭이 넓기 때문이다. 즉 도달 범위가 넓은 주제라는 것. 

 

두 번째로, 포스트만의 특징인 무식함이다. 프로그래밍과 알고리즘은 내 전문분야 전혀 아니다. 보통 이 주제의 포스트를 쓰는 사람들은 컴퓨터 관련 직종 종사자다. 그런데 겨우 파이썬 기본문법을 뗀 문과놈이 머신 러닝을 핵심으로 두고 있는 NLP를 이해하려고 하다보니 굉장히 독특한 억양의 글이 나왔다. 이런 식이다.


 

TextRank 포스트


일반인이 읽고 싶어하지만 전문가만 다루는 주제를 일반인이 다룸으로써 접근성을 크게 높인 것이 요인이다. 글 안에서 머리를 박박 긁는 게 느껴지기에 어려운 주제임에도 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 시행착오와 고민을 그대로 담아내어 다른 포스트와 차별화된 나만 쓸 수 있는 글이 뽑혔다. 

 

프로그래밍 카테고리에 부여할 수 있는 맥락은 '전문가가 아니라 아마추어의 서투름' 정도다. 현재 코딩은 워낙 보편적이다. 초등학생이 JavaScript를 필수과목으로 배우고 문과 대학생도 R이나 Python은 필수 교양일 정도다. 따라서 전문가가 아니라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사람의 입장에서 시행착오를 담은 글을 작성하여 사용자층을 특정화 할 수 있다. 포스트에 맥락을 부여하고 이를 통해 전문성이 없더라도 콘텐츠를 최적화 할 수 있다.

 

3) 숏테일(Short-tail)은 패망의 지름길, 롱테일(Long-tail)은 헛수고

 

숏테일의 위험성
숏테일 키워드의 위험성


블로그를 제대로 시작하겠다고 마음먹게 된 계기인 코로나 유입 글들이다.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다 장렬히 전사했다(R.I.P). 발행부터 총 2305의 조회수를 뽑아낸 포스트는 스페인에서 귀국하며 아산개발원 격리시설을 리뷰한 포스트다. 와이파이 연결도가 두 개밖에 안되는데도 꾸역꾸역 인터넷에 연결하며 적어냈던 기억이 있는 애착이 가는 포스트다.

 

그러나 높은 조회수에 비하여 이탈률이 92~95%로 매우 높다. 이 글로 유입된 방문자가 다른 글에 시선을 두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누구나 쓸 수 있는 주제를 특색도 분석도 없이 적게 되면 생기는 일이다.

 

숏테일(Short-tail)키워드는 사건이나 논란으로 인해 조회수가 몰리는 키워드다. 숏테일 키워드만 쫓아다니며 계속해서 쓰면 블로그의 정체성은 희석된다. 검색엔진은 내 블로그를 전문성과 신뢰도가 부족한 사이트라고 판명할 것이다.

 

반면 롱테일(Long-tail)키워드는 꾸준히 수요가 있는 키워드다. 블로깅에 대한 많은 글이 숏테일을 지양하고 롱테일 키워드를 찾으라는 말을 한다. 적절한 롱테일 키워드는 블로그에 꾸준한 조회수를 가져다주게 될 테니까. 이에 따라 유튜브 결제시에 오류가 생기는 것을 보고 쓴 포스트가 있다. '유튜브 결제 카드 오류'라고 검색할 시 상위 3위에 올려져있다.

 

롱테일 키워드의 위험성

조회수도 하루 평균 5~10 정도로 꾸준히 수요가 있다. 이런 글을 수십개를 적으면 매일 300~400은 불로소득으로 조회수를 얻을 수가 있을 것이다. 이 포스트는 5월 1달 동안 173의 조회수를 냈고 방문자 수는 161 명이다. 그러나 이탈률이 97.30%다. 즉, 이 글을 본 161명 중 단 4.3명 만이 내 블로그에 관심을 갖고 다른 글을 둘러봤다.

 

결국, 롱테일이든 숏테일이든 키워드만 보고 포스트의 주제를 정하는 것은 멍청한 일이다. 블로그의 맥락과 포스트의 연계를 만드는 콘텐츠 최적화는 내부 유입을 증폭시킨다. 같은 노력으로 훨씬 더 큰 이익을 볼 수 있다. 


3. 블로그와 콘텐츠, 그리고 링크

웹(web)은 HTML(HyperText Markup Language)로 이루어진 문서의 총합이다. HTML은 HyperText, 즉 링크를 나타내기 위한 프로그래밍 언어이고 웹은 링크로 만들어진 거미줄이다.

 

검색엔진이 링크를 통해 문서의 점수를 매기는 것과 웹이 링크로 만들어져 있다는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현실세계에서 연결(링크)는 보이지 않지만 존재한다. 반면에 웹에서 링크는 데이터의 형태로서 존재한다. 구글 알고리즘의 핵심인 PageRank와 네이버가 도입한 C-Rank 알고리즘은 모두 페이지의 중요도를 측정하기 위해 다른 페이지에서 이어지는 링크를 사용한다.

 

link


콘텐츠 최적화란 포스트가 내/외부적으로 갖는 링크를 최적화하는 것이다. 따라서 정보기술의 관점에서 콘텐츠 최적화는 웹의 본질에 충실한 방법이다. 콘텐츠 최적화의 본질은 키워드도 기술적인 SEO도 아니다. 거대한 링크 집합체인 웹의 관점에서 블로그와 포스트가 갖는 링크를 바라보는 일이다.

 

포스트는 링크의 기점이되는 노드(node)라면 블로그는 포스트간의 링크가 만들어낸 집합체다. 콘텐츠 최적화를 통해 링크를 강화하고, 불필요한 연결은 제거하여 정체성을 명확히 한다. 즉 곁가지를 쳐내고 가장 중요한 링크를 남겨 강화한다. 

 

아직도 키워드 리서치 도구에서 황금 키워드를 찾고 있다면 과감히 내려놓고 자신의 블로그를 한 번 살펴봐야 한다. 키워드를 따라 마구잡이로 적었다고 해도 분명 흐름이 있고 연결이 있다. 그리고 자신을 가장 강하게 끌어들이는 연결에 집중해서 무엇을 쓸지 고민하는 것. 그것이 웹에서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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