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한 항공편 취소 : 아시아나/대한항공의 정책과 프랑스/영국 대사관의 입장 정리

01. 불과 2주 전까지만해도 괜찮았던 유럽의 분위기가 험악해지다.

 

이번 겨울을 스페인 마드리드에 지내면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일을 겪고있다. 3월까지 예정되어 있었던 투어 예약을 취소하게 되고 이탈리아에 이어 스페인까지 이동제한 명령이 걸리면서 며칠째 집에서 발이 묶여있다. 국가 비상상태를 선포하면서 국경봉쇄가 이뤄지고 유럽에 있는 많은 한국인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여행객은 서둘러 한국으로 떠나지만 이곳이 삶의 터전인 교민에겐 매우 힘든 결정일 수밖에 없다.

 

이탈리아를 선두로 스페인, 프랑스, 독일 등 여러 유럽국가가 국경 봉쇄를 진행하고 있다. 단순히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두려움뿐만 아니라 한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유럽에 갇히는 최악의 상황을 모면하고자 모두들 바삐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대한항공, 아시아나가 유럽발 항공편을 감축, 비운항하면서 곤경에 빠진 이들이 많다. 따라서 두 항공사의 대응과 그에 따른 민감한 문제인 환불 정책을 정리했다. 

 

02.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항공 감축

 

대한항공

 

아시아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모두 현재 유럽에서 출발하는 항공편 대다수가 취소되는 상황이다.

다음은 유럽 내 주요국가 중 아시아나, 대한항공의 운행이 결항된 곳이다.

 

이탈리아	로마, 밀라노
스페인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독일	프랑크푸르트
체코	프라하

*현재 21일 출발 예정이었던 아시아나의 독일 프랑크푸르트 - 인천 비행기가 취소된 것이 확인됐다. 아시아나가 유지하던 프랑크푸르트 노선도 운항이 지속되는지 알 수 없는 실정이다.

03.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항공편 중 유럽발 한국행은 파리와 런던만이 확실하게 남아있다.

 

따라서 현재 유럽에서 출발하여 대한항공을 타고 한국으로 오는 방법은 크게 프랑스의 파리와 영국의 런던에서 출발하는 방법이 있다. 상황이 시간단위로 급박하게 변하고 있어 많은 이들이 항공편의 취소를 염려하고 있다. 그러나 17일자 주 프랑스 한국 대사관과 주 영국 한국 대사관의 공지사항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파리/런던발 인천행 항공은 당분간 정상운항할 예정이라고 한다. 

 

 

프랑스 대사관의 항공 운행 공지

영국 대사관의 항공 운행 공지

 

04. 국경 봉쇄에 대한 주 프랑스 한국 대사관의 입장

 

 

현재 프랑스는 현재 국경 봉쇄를 진행 중이기에 타유럽국가로부터의 입국이 힘들 수 있다. 다음은 주프랑스 한국 대사관의 입장이다.

 

1. 육로로 프랑스 입국이 가능한가요?

(답변) 프랑스 외교부와 주한프랑스 대사관에 따르면 3.16 마크롱 대통령 담화조치 이후에도 현재 쉥겐 조약국가, EU회원국 및 영국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분들께서는 한국으로 귀국하기 위해 육로로 프랑스에 입국하는 것이 원칙적으로 가능합니다.

 

현재 프랑스 정부는 인근국가(영국, 벨기에, 스위스, 이태리, 스페인, 모로코)에서 육로로 들어오는 외국인에 대해서 입국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지는 않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감염이 국가별로 급격히 증가하면서, 쉥겐조약국, EU회원국들간 국경통제 정책들이 계속 변경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국민께서는 해당 지역에서 육로로 프랑스에 입국하시기 전에 현재 체류하고 있는 국가가 프랑스와의 국경을 폐쇄하고 있는지 여부를 우선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철도회사, 버스회사 등을 통해 프랑스 입국 가능 여부를 출발 전 다시 한 번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2. 프랑스를 경유하여 한국으로 들어가는 것이 가능한가요?

(답변) 프랑스 장기체류증 보유자가 아닌 경우, 외국인은 경유만 가능합니다. 따라서 항공편을 통해 파리를 경유하여 한국으로 입국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육로로 프랑스에 입국하여 파리에서 항공편으로 출국하는 것도 원칙적으로 가능합니다.

 

대사관에서 "원칙적으로"라는 표현을 쓴 것은 항공/육로를 통한 입국이 굉장히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인접국인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이 모두 국경봉쇄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상황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따라서 현재 유럽에서 한국으로 입국하는 일반적인 루트는 다음과 같다.

 

1) 대한항공 : 파리, 런던에서 인천으로 입국

2) KLM : 네덜란의 암스테르담을 경유하여 인천으로 입국

3) 중동항공 : 에티하드, 카타르와 같은 중동 항공을 이용하여 두바이, 도하의 경유지를 거쳐 인천으로 입국

 

주 프랑스 대한민국 대사관 : http://overseas.mofa.go.kr/fr-ko/index.do

주 영국 대한민국 대사관 : http://gbr.mof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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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입국 제한/운항 취소로 인한 대한항공/아시아나의 환불 정책

 

 

아시아나와 대한항공 모두 입국 제한으로 인해 항공편이 취소됐거나 출입국 제한으로 탑승이 불가능한 고객에 대해 다음과 같은 정책을 표명하고 있다.

 

- 환불 위약금 면제

- 날짜 변경 1회 수수료 면제

 

*코로나19 관련 출입국 주요 제한 사항 : https://www.koreanair.com/global/ko/2020_02_TSA_detail.html

 

*의료직, 군복무자 및 유학생의 경우 재직 증명서(학생증)과 여행 제한 공문을 첨부하면 입국 금지/제한 대상 승객이 아니더라도 같은 동일한 보상 받을 수 있다.

 

*대한항공 상담센터 : 1588-2001

 아시아나 상담센터 : 02-2669-8000

 

*환불 접수는 날짜가 임박한 순서대로 받고 있으며 이후 환불 처리는 한 달 이상이 소요된다고 공지하고 있다.

 

06. 귀국뿐만 아니라 비행기내 감염도 걱정할 수 밖에 없다.

 

대한항공 승무원이 의심되고 있으나 감염이 기내에서 발생한 것인지는 정확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내 감염의 가능성이 없다고 절대 말할 수 없다. 이러한 불안에 대한 대항항공의 입장은 다음과 같다.

 

인천공항 도착 후 코로나19 의심 승객 검사 절차 및 격리 장소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모든 승객들은 검역 부스를 통과하게 된다. 체온이 37.5도 이상이면 공항 내 검역 사무실로 이동, 건강상태 질문서를 작성하고 체온 재측정, 문진 등의 추가 확인 절차를 거치게 되며, 의심 승객으로 결정되면 검역소 격리시설로 이동하여 확진 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이후 최종 확진으로 판명되면 검역소 지정 병원(서울/인천 내)으로 이동,격리된다.

 

감기(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탑승 가능 및 제한 여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우선 질병관리본부의 권고안을 따르라고 명시하고 있다.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3~4일의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증상이 완화도면 탑승하기를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탑승은 가능하다. 따라서 개인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할 경우 항공사에 문의하여 입국 후 바로 검사, 격리조치를 받는 것이 좋다.

 

기내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 여부

아시아나와 대한항공 모두 항공기에 첨단 기술의 공기 순환 시스템의  헤파필터(HEPA Filter)를 통해 주기적으로 환기된다. 즉 운항 중 엔진을 통해 새로운 공기가 유입되고, 내부 공기는 항공기 외부로 배출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며 기내는 매 2~3분 마다 환기가 된다. 따라서 공기 순환 상 기내에서 바이러스 전파력은 낮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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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힘든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감염에 대한 두려움으로 시작하여 사람간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 현재 마드리드에 거주하면서 생필품 구매 외에는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것만도 힘든데 룸메들 간에 서로 접촉을 자제하며 생활하고 있다. 식사는 전부 따로하며 식기도 개별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혹시라도 누가 감염되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무도, 심지어는 자신조차도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은 정말 슬픈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곳곳에서 희망의 꽃은 피고 있다. 매일 밤 시간을 맞춰 발코니에서 박수를 치며 의료종사자에게 응원을 보내거나, 나가지 못하는 답답함을 짜증으로 푸는 것이 아니라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른다. 분명 힘든 상황이고 앞으로 더 나빠질 수도 있다. 그러나 마스크 착용, 거리 유지 등의 코로나 대책을 지키면서 사람간의 신뢰를 소중히 여기고 지켜나간다면 분명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렇게 믿고싶고 믿으려고 노력해야만 한다.

 

발코니에 나온 스페인 사람들

 

발코니에서의 공연

https://www.youtube.com/watch?v=ny_3RwCUQic